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달의 등 / 박월수 내가 사는 곳은 대구의 서쪽 끝이다. 달의 등을 뜻하는 이곳을 태어나고 지금껏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 유년의 기억 속에 달의 등은 조용한 소읍이었다. 나지막한 집들과 너른 들을 둘러친 앞산 줄기가 전부였다. 밤이 되면 앞산 마루에 뜬 달이 평평하게 생긴 소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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