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 박태선
언젠가 라디오에서 맨발로 다니는 부시맨 같은 원시부족들은 대지의 기운을 발바닥을 통해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건강하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맨발로 산책을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야말로 작심삼일을 넘기지 못했다. 등산화를 비닐 봉투에 담아 배낭에 넣고 다녀야하는 등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텔레비전에서 ‘발’에 관한 다큐를 보게 되었다. 발이 ‘제 2의 심장’이니 ‘인체의 축소판’이니 경락이 어떻고 하는 말들은 그렇다 치고, 나는 33년째 신발만 연구한 전문가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그의 말에 따르면, 최근 신발의 진화는 맨발로 가려는 경향과 기능을 극대화하려는 경향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전자는 인간이 본래 맨발로 걸었을 때 발의 기능을 되살리려는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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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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