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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불에게 길을 묻다 / 양태순 (1)
도대불에게 길을 묻다 / 양태순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수필 동상 바다로 향한 귀는 늘 젖어 있다. 날마다 촉수를 세운 채 물결의 변화를 재빨리 감지하고자 자꾸만 바다 쪽으로 귀를 늘어뜨린 탓이다. 고기잡이가 주업인 사람들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자연이 부리는 요술이다. 아무리 철저히 단속하고 준비해도 일 년에 한두 번은 혼쭐이 나곤 한다. 그래서 흐리면 흐려서 걱정, 안개가 끼면 사위를 분별할 수 없어 걱정, 물빛이 지나치게 맑아도 걱정이다. 그런 걱정이 모여서 도대불이 생겼다. 도대불은 제주 어부의 길잡이 불빛이었다. 제주지역에서 칠십 년대 초반까지 솔칵이나 생선 기름, 석유 등을 이용하여 불을 밝히는 민간 등대다. 지형이 높은 곳에 주변의 돌로 해안의 특성에 맞게 원뿔형, 원통형, 상자형, 표주박형 모양으로 담을 쌓아 등명..

수필 읽기 2021. 5. 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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