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3258)
    • 시詩 느낌 (450)
    • 수필 읽기 (2133)
    • 습득 코너 (666)
  • 방명록

도요(陶窯)속의 꽃 / 윤자명 (1)
도요(陶窯)속의 꽃 / 윤자명

새삼 하루해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흙을 만지고 있으면 한나절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어떤 순간은 눈을 뜨고 잠이라도 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나를 두고 어느 분은 선(禪)을 들먹인다. 선이란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일체의 번뇌를 끊고 무아정적(無我靜寂)에 몰입하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감히 그런 높은 정신세계에 비할 수 없어서 고개를 흔든다. 도예실에서 작업에 몰입 할 수 있는 현상이 신기하다. 보통의 정신세계를 가진 나로서는 선의 경지가 이런 것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청자를 만드는 흙, 백자를 만드는 흙, 막사발을 만드는 흙은 제각기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 성질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다루기가 힘든 백토가 있는가 하면 시골 논두렁에서 만난 농군처럼 소박하고 ..

수필 읽기 2021. 4. 21. 12:14
이전 1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