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돌의 미학 / 조지훈 돌의 맛─그것도 낙목한천(落木寒天)의 이끼 마른 수석(瘦石)의 묘경(妙境)을 모르고서는 동양의 진수를 얻었달 수가 없다. 옛 사람들의 마당귀에 작은 바위를 옮겨다 놓고 물을 주어 이끼를 앉히는 거라든지, 흰 화선지 위에 붓을 들어 아주 생략되고 추상된 기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