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결혼하기 / 정목일
요즘 결혼식에서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라”고 말하는 주례자主禮者가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혼 당사자들이나 하객들 중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소리를 하느냐?’고 마음속으로 핀잔을 받을 성도 싶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혼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일생 1회 결혼’은 현실에 맞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일생에 한 번 결혼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던 종래의 결혼풍속은 어느새 삶의 질質을 충족시키는데 미흡하다는 인식 속에, 몇 번을 하든 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일반화 된 느낌이다. 최근 일본인들의 정부 통계조사에 의한 결과를 보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다가 죽겠다는 ‘단 세대’가 30%를 차지하여, 결혼 가정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 남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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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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