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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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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에게 바라기를 / 백두현 (1)
딸들에게 바라기를 / 백두현

대견하게도 대학을 졸업한 나의 큰 딸이 취업전쟁에서 생존했다. 외국계 중소기업이었는데 그런대로 대우가 괜찮아 만족했다. 무엇보다도 갈수록 자발적인 실업이 많은 세상이라 걱정했는데 큰 짐 하나를 내려놓는 기분이었다. 자취방을 구해주러 돌아다니는 내내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던지... 대단한 무엇을 바라 자식을 키우던가. 이런 소소한 기쁨만으로 양육의 보람은 충분하다. 누구든 누군가의 부모라면 당연히 누려도 좋은 극히 자연스러운 기쁨이 아닐까. 그런데 딸의 회사는 시작부터 자신의 승용차가 꼭 필요한 회사였다. 수도권에 본사를 두었지만 지방에 있는 생산현장을 수시로 왕복해야 하는 부서라 그렇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는 중고차를 구입해 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딸의 자가용을 나의..

수필 읽기 2021. 9. 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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