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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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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것들의 그 뒷모습 / 정호경 (1)
떠나는 것들의 그 뒷모습 / 정호경

아무리 절세의 미인이라 하더라도 떠나는 사람의 그 뒷모습은 참 슬프다. 얼른 보기에 얼굴 생김이 별 것 아니어서 다음에 확답을 하겠다고 말했더니 벌떡 일어나 바바리코트를 펄럭이며 떠나는 그 남자의 뒷모습이 하도 멋져 보여서 결혼을 승낙했다는 어느 여인의 별난 결혼 승낙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다. 이것만이 별나고 재미있는 뒷모습이고, 그 외는 대부분의 경우 처량하고 슬프다. 주자청(朱自淸)의 수필 ⟨뒷모습⟩도 나이 들고 쇠약해진 아버지의 쓸쓸한 뒷모습을 그렸으며, 나 또한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에서 살 때 어려서부터 강아지를 좋아해 하얀 털의 강아지를 한 마리 사서 기르다가 커가면서 이 녀석이 밤마다 수놈을 부르는 늑대 울음소리에 만정이 떨어져 개장수한테 그냥 데리고 가라고 했더니 그 뒷날 일요일 아침에 당장..

수필 읽기 2021. 5. 2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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