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죽음 마종하 시인이 세상을 뜬지 어느새 1주기가 되었다. 어디에도 마종하 시인을 기리는 모임이 있는 것 같지 않다. 어느 시인의 죽음이 우리 사회에 던져 주는 질문이 여기에 있다. 시인은 세상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시인의 유언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게, 자연으로나 빨리 보내주게"라고 해서 장례식도 가족장으로만 치뤘다는 후문이다. 필자에게 '마종하 시인'보다 '마종하 선생님'이라는 것이 익숙하다. 마종하 시인은 필자의 중학교 때 선생님이기도 하다. 마포중학교 때 어느 나른한 오후 선생님께서는 당신의 시를 한 줄 읽어주시면서 우리들에게 말했었다. '돌맹이'라는 소재를 주면서 다음 시간까지 시를 써오라는 숙제였다. 많은 학생들은 웅성거렸지만 그렇게 한 주가 지나버렸다. 숙제를 내라고 말..
시詩 느낌
2010. 2. 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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