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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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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1)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우리 집 파수꾼 미세스 짜루는 해마다 한 번씩 출산(出産)을 한다. 정월 대보름쯤이면 휘영청 찬 달빛 아래 연인을 찾아온 미스터 견(犬)공들이 여기저기 웅크리고 앉아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상스러운 것은 이 외딴 터에 있는 암캐가 발정한 것을 동네 개들이 어떻게 아느냐 하는 점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후각이 고도로 발달되어 냄새를 맡고 찾아온다니 희한한 일이다. 한두 마리는 으레 침식을 같이 하다시피 와 살기도 하고 어쩐 날에는 대여섯 마리까지 원정을 와서 서로 싸우고 어울리고 야단들이다. 세상에는 못된 사람을 욕을 할 때 개 같은 *이라고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 말이 별로 맞는 말이 아닌 성 싶다. 개를 욕에 쓰는 이유는 개방된 섹스 때문인 듯싶은데 장소와 때를 구별 못한다는 데서 오는..

수필 읽기 2020. 11.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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