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가스 회사에서 가스 자가 검침을 해 달라는 문자가 왔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매월 말일에 집 안에 있는 계량기 검침을 하여 문자로 보내야 하는데, 백수가 과로사한다더니 하는 일 없이 바빠 그걸 깜빡 한 모양이다. 달력을 보니 오월로 접어든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사월이 그냥 매달려 있다. 사월을 죽 찢었다. 떠나간 사월과 낯설어 반가운 낯선 오월을 번갈아 본다. 4월은 4일이 청명이고 20일이 곡우다. 그리고 5월 5일이 입하이니 이로써 또 한해의 봄이 다 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네게 주어진 봄날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그중 하나의 봄이 이렇게 지나가고 아홉 달을 기다려야 남은 봄이 다시 온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기분이 울적하다. 그리고 오랜 기억 하나 되살아난다. 이맘때면 시골에서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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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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