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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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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단추 / 석민자 (1)
매듭단추 / 석민자

저고리는 품위는 있을지 몰라도 날렵한 멋은 적삼이 윗길이다. 한 땀 한 땀 박음질로 박아낸 적삼의 맵시는 날렵하기가 물 찬 제비다. 목화를 심어 무명을, 누에를 길러 명주를, 삼베를 심어 베옷을 지어 입던 시절이었다. 디딜방앗간에서부터 지게니 소쿠리니 할 것 없이 필요한 기기를 집에서 만들어 썼듯이 단추 역시 매듭을 지어서 사용했다. 짝짝이 단추를 달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던 것은 잃어버린 것과 같은 것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였다. 그러니까 그만큼 공산품이 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좀 조신해질 때도 됐구만은 우째 이래 선머슴아 티를 몬 벗는동. 단추가 떨어지는 줄도 모리고 맨날 이래 펄쩍대기나 해대이 운제쭘에나 철이 들라는동. 쯧쯧….” 내가 좀 분답기는 했어도 실 자체에 문제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수필 읽기 2021. 11. 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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