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메밀꽃 질 무렵 / 김경실 눈빛 메밀밭엔 늦더위를 식히는 빗줄기까지 촉촉이 내리고 있었다. 메밀꽃이야 서울 근교에서도 볼 수 있었으나 단내를 풀풀 풍길 만큼 원시적이고 토착 정서가 넘치는 봉평의 메밀꽃을 보아야 그 아름다움과 흰빛의 서늘함까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