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모시의 멋 / 배혜숙 한산 세모시 한 필쯤 누구에게나 선물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다. 그만큼 정갈스럽고 깨끗한 마음을 가지지 못함이 참으로 부끄럽다. 모시가 지닌 우리 고유의 신선한 멋을 가내 공업의 정교한 솜씨를 나는 좋아한다. 번쩍이는 인조비단 감촉과 수백 종의 호화스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