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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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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아찌 / 최병진 (1)
무장아찌 / 최병진

새벽 전례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채소 반찬을 샀다. 입맛 잃은 아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 무장아찌도 샀다. 아내는 의외란 듯이 “어쩐 일이에요! 해가 서쪽에 뜨려나? 그렇지 않아도 깔끔하고 담백한 것이 먹고 싶은데 잘되었네.” 했다. 아내의 입맛이 나와 엇비슷해지는 것을 보면 그동안 은연중에 서로 입맛까지 길들여져 있는 것 같다. 아침 식사에는 느끼한 것보다 간편하면서 연하고 산뜻한 음식을 먹고 싶다. 철 따라 봄에는 쑥국, 나박김치, 콩나물국, 여름에는 오이냉국, 열무물김치 가을에는 명탯국, 무생채 겨울에는 동치미, 백김치 등을 먹는다. 작은 씨앗이 뿌리를 내려 가을 서늘한 기온에 자란 무는 사람 몸에 들어가 열을 식히고 마음도 차분하게 해 준다. 무는 물의 저장고다. 가을무는 봄에 바람 들기까지 몸에 ..

수필 읽기 2022. 4. 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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