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바람의 넋 / 유희남 나는 죽어 새가 되고 싶다. 현세에 지은 죄가 하도 무거워, 꿈도 야무지다고 내쳐질 게 뻔 하지만, 그래도 뻔뻔스러운 난, 한번쯤 하느님께 떼를 써 볼 참이다. 한때는, 생명을 받지 않고, 축생으로도 풀잎으로도 태어나지 말고, 구음이나 바람으로 환생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