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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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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데로 날아가 보렴 / 김단아 (1)
바람이 부는 데로 날아가 보렴 / 김단아

갈팡질팡하다. 알 수 없는 바람이 불어온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린다. 거세게 부는 바람 속으로 어디든지 가고 싶다. 늘 허기진 사람처럼 마음속에 바람이 불 때면 커다란 돌 하나가 가슴에서 뜨겁게 데워진다. 환하게 웃고 있다. 옆에 있는 친구들은 잔뜩 겁이 나 있는 얼굴이다. 사진에서 유독 한 아이만이 하마 입처럼 터질 듯 한 입 모양새다. 어디 그뿐이랴. 아이가 입은 바지는 무릎 부분이 반질반질하여 구멍이 나 있다. 구멍 난 곳에 손가락으로 자꾸 질려서 더 크게 만든 모양이다. 장난기가 많은 개구쟁이처럼 비실비실 웃는데 귀엽다. 동네에서 잔치가 있는 날은 아이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지글지글 전을 부치면 그곳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었다. 그날은 술이 빠지지 않는다. 아이는 술독 옆에 앉아서 심부..

수필 읽기 2022. 2. 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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