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매생이 / 박모니카 제19회 신라문학대상 매생이국을 끓인다. 며칠 전부터 속이 편치 않다며 음식만 보면 손사래를 치는 남편을 위해서다. 파도처럼 일렁이며 끓어오르는 물에 낱낱이 손질한 생굴을 한 움큼 집어넣는다. 제 몸을 우려낸 굴의 육즙에 깨끗이 씻어 둔 매생이를 푼다. 제 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