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세복 시인 197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201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몬드리안의 담요』, 『목화밭 목화밭』이 있다. 문학동인Volume 회원 몬드리안의 담요 / 배세복 성큼성큼 들어와 붉은 사각형을 담요에 던지며 그가 말했다 너희들에게 어울리는 빛이야 그때부터 그는 우리 집 벽에 살았다 어느 해 나는 내 서재를 한 번도 열어주지 않으면서 아내의 장롱 속에 들어간 적 있다 캄캄했다 오래전 걸어두었던 희망 같은 단어에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다 그날 그는 검푸른 색깔을 마구 칠했다 살짝 혀 차는 소리가 들렸다 그 무렵 나는 회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유사한 색깔의 연속은 불안을 가져온다 마치 잘못 맞춰진 목욕탕 타일의 무늬처럼, 그리하여 바람 푸르던 날 우리는 감탄사들을 날려 보냈..
시詩 느낌
2022. 4. 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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