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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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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 김윤재 (1)
변명 / 김윤재

싸움을 걸기로 했다. 싸워서 결론이 나는 일이라면 기꺼이 원인을 제공하리라 마음먹었다. 나는 그보다 조금 더 건강했고, 조금 더 뻔뻔했으므로 살이 터지고 찢어지더라도 싸우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싸우는 일이 영화보고 커피마시고 밥 먹는 일처럼 마음대로 되는 줄 알았던 철없음에 기가 찰 노릇이지만 그땐 싸우면 해결이 되는 줄 알았다. 드디어 한판 제대로 붙을 기미는 장맛비가 내리는 초저녁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우린 조치원을 벗어나 청주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오송을 지나고 미호 어디쯤이었을까. 초저녁부터 내리던 비는 그치고 우리는 느티나무가 있는 구멍가게 평상에 누웠다. 깜깜한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우린 살아 있고 오늘 밤 싸움은 시작 될 것이다 )주문을 걸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여자로서 자존심 ..

수필 읽기 2022. 2. 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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