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게 / 구자분
그리움이리. 애마른 그리움이리. 한 생애 기다림만으로 살아도 회한 없을 사무치는 애모의 념(念). 그 호젓함과 은밀한 그리움이 그래도 은총이라 여겨진다. 까마득 멀리 있어 더욱 아쉽고 결코 손닿을 수 없어 더더욱 안타까운 그대. 무릇 모든 것과의 첫 만남은 설렘이었다. 그러나 실없는 말 한마디, 언뜻 스치는 눈길만으로 멀어지는 이름이 얼마던가. 특별한 뜻 새김 없이 잊혀지는 인연은 또 얼마던가. 그대를 처음 마주하던 날을 기억한다. 그것은 어쩌면 불가사의한 운명과의 조우였다. 눈부신 그 순간 이후 밤하늘이 의미 없는 어둠일 수 없었고 그대 또한 하고 많은 반짝임 중의 하나일 수 없었다. 한점 부끄러움 없는 투명해 정갈하고 순결한 그리움 품게 하는 그대이기에 이리도 맑은 빛일 수 있었나보다. 그대는 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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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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