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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사랑과 청춘과 / 최민자 (1)
봄과 사랑과 청춘과 / 최민자

'사랑은 교통사고와 같다.'라고 누군가 말하였다. 예고도 없이, 마음의 준비도 없이 방심하고 있는 순간, 별안간 맞닥뜨리게 된다는 뜻이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느닷없이 찾아드는 드라마틱한 사랑은 아닌 게 아니라 사고라 할만하다.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알 수 없는 운명의 휘둘림 속에 속수무책으로 이끌려들게 된다. 느닷없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봄도 그렇게 사랑처럼 온다. 소매 끝을 붇잡는 겨울의 등쌀에 꽃망울이 주춤거려 올해는 봄이 좀 늦을 거라 하였다. 삼월 말인데도 춘설이 분분하여 겨울옷을 채 들여놓지 못했다. 겨우 며칠 햇살이 좋았던가. 꽃송이가 벙글고 꽃잎이 터지더니 사위는 온통 꽃구름 속이다. 팝콘이 터지듯 폭발해버린 봄, 근엄한 얼굴에 일순 번지는 파안대소처럼..

수필 읽기 2020. 11. 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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