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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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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가도 꽃은 남고 / 법정 (1)
봄은 가도 꽃은 남고 / 법정

오두막 둘레에는 5월 하순인 요즘 민들레와 철쭉과 듬성듬성 피어난 복사꽃이 볼 만하다. 앞마당 가득 민들레가 노랗게 피고 진다. 혼자서 풀을 매기가 힘에 겨워 그대로 두었더니 천연스런 꽃밭이 된 것이다. 분홍빛 철쭉은 뜰 가에서도 피고 벼랑 끝에서도 핀다. 눈길이 자주 간다. 한 가지 꺾어다 식탁에 꽂았다. 가까이 대하니 참으로 곱다. 내가 이 오두막에 들어와서 심은 3백여 그루의 자작나무와 전나무와 가문비나무는 실하게 자라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그런데 복숭아나무는 고랭지라 꽃을 피워도 그 빛깔에 기운이 달린 것 같다. 올해도 묘목을 사다가 스무 그루를 심었다. 봄날 어디를 지나다가 분홍빛 복사꽃을 보면 공연히 가슴이 설렌다. 이 나이에도. 이런 이야기를 한 친구에게 했더니 자기도 복사꽃을 대하면..

수필 읽기 2021. 3. 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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