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10여 년 만에 울진 천축산 불영사를 찾았다. 일주문을 지나 길은 108개 연꽃이 새겨진 불영교를 건너 원시림이 울창한 숲으로 접어든다. 길게 이어지는 흙길 따라 있는 오밀조밀한 경관이 눈맛을 선사한다. 옥상상제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삼지구엽초가 자랐다는 신묘한 벼랑이 눈앞에 펼쳐진다. 기암괴석과 우거진 소나무 숲, 뫼비우스 띠처럼 펼쳐지는 맑은 불영천 물길이 우렁우렁 흐르며 감정회로를 자극한다. 이곳의 원시자연에는 불심이 들어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의 절경에 불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이상하다. 억겁의 시간에 걸쳐 빚어낸 대자연의 빼어난 솜씨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지 싶다. 불영사에 다와 가자 숲이 우거진 명상의 길이 구부정하게 이어진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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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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