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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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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자골 / 주인석 (1)
붕자골 / 주인석

수필가 주인석의 실험수필 3 만일 골짜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산을 무엇이라 불렀을 것 같소? 한 덩어리가 되어 팽팽하게 솟구친 땅을 두고도 우리는 산이라 불렀겠소? ‘산’이라는 낱말의 탄생은 ‘골’이 있었기 때문일지 모르오. 나는 골짜기의 고통이 아름다운 산을 만들었다 생각하오. 우리의 삶도 굴곡이 있을 때, 더 인간답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오. 울산의 송정과 대송 그리고 평동은 산으로 둘러싸인 삼형제 마을이라 하오. 이 마을 산신령은 자부심이 대단했소. 커다란 산을 지킨다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산짐승들의 충성심이 더 큰 이유였소. 많은 짐승들은 앞을 다투어 산신령에게 좋은 선물을 했소. 그런데 우리 참새족속들은 신령님께 한 번도 선물을 하지 못했소. 나는 다리도 짧고 입도 작아 스스로 먹고 살..

수필 읽기 2021. 9. 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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