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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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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의 항변 / 박태우 (1)
비주류의 항변 / 박태우

나는 술과 친하지 않다. 무슨 신념 때문이 아니라 체질상 술과는 거리가 멀다. 소주 한두 잔만 걸쳐도 얼굴은 금세 홍당무로 변해 오해받기 일쑤다. 직업상 자주 찾아오는 술자리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술자리에 가면 꽁무니를 빼기에 급급하다. 어느 자리에 앉아야 술 세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를 궁리하기 일쑤다. 잔꾀를 부려도 술자리에 합석한 이상 기본량은 비켜가기 힘들다. 일제히 한 잔을 비워야 한다든지 선배나 상사가 면전에서 술잔을 건네면 피할 길이 없다. 초반 한두 잔은 그럭저럭 버틴다. 분위기가 익어가면서 잔이 돌고, 급기야 폭탄주마저 춤을 추면 좌불안석이 된다. 비주류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된 심정이다. 힘겨운 버티기 작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입에 갖다 대는 시늉만 하고 슬그머니 잔을 빼돌린다. ..

수필 읽기 2022. 1. 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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