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금샘문학상 수필부문 대상 부산의 대표적인 산복도로는 초량에 있다. 초량草粱은 '풀밭의 길목'이란 뜻이고 6·25전쟁 당시에도 산기슭에 목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부산에 피란민들이 몰려오면서 풀밭은 집터로 바뀌었고 산복도로와 계단이 만들어졌다. 우리 가족이 부산에 이사 와서 처음 살던 곳은 초량이다. 그곳에서 태어난 막내가 초등학교 1학년을 다닐 때까지 살면서 정이 많이 들었던 곳이다. 얼마 전, '초량 이바구길'이 방문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인터넷 기사를 읽었다. 호기심에 지하철을 타고 초량에 있는 목적지를 찾아갔다. 길 가장자리에 설치된 관광안내도를 보았다. 안내판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거렸다. 이바구길은 낯선 길이 아닌 내가 10년 가까이 오르내리던 산복도로와 우리가 살던 동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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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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