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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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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외로운 것 / 김동길 (1)
삶이란 외로운 것 / 김동길

내가 태어날 때 어머님은 혼자 계셨답니다. 전하여 들은 이야기입니다마는 아버님께서는 맹산 고을에 일이 있어 출타 중이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기 받는 산파 아주머니라도 한 분이라도 와 있었겠지 아무러면 면장댁에 산기가 있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을 리가 있겠습니까? 어쩌면 동네 아낙네들이 여러 사람 와서 그 ‘역사의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나는 혼자 태어났다고 주장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나는 어머님 뱃속에서도 혼자였고, 나올 때도 혼자였음이 명백합니다. 물론 쌍둥이로 태어나는 이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출발부터 외롭지는 않겠다 부럽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순서는 있는 것이고 나올 때는 역시 하나씩이랍니다. 구약 창세기에서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를 보면 쌍둥..

수필 읽기 2020. 10. 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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