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몇 컷 / 이옥순
가령 몽테뉴의 수상록은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고서도 아직 읽는 중이다. 삽화나 공백 없이 천삼백 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살아있는 동안 내내 고민한 인류의 스승 몽테뉴가 체험에 몰두한 인생의 솔직한 고민을 담고 있는 인간 연구서라는데, 이 책만 펴면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한낮에 책을 읽으려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이다. 벨 소리가 잠을 깨웠다. 주문한 책이 왔다. 세 권의 책을 읽기 쉬운 순서로 놓았다. 삽화가 있는 것을 맨 위, 공백을 둔 것은 그다음. 문자로만 된 두꺼운 책은 맨 아래 놓았다. 문자로만 된 책을 읽으려면 상당한 집중력과 시간이 필요하므로 따로 날을 잡아야 한다. 요즈음에는 삽화나 공백을 둔 책들이 많다. 그런 책을 만들고 선택한..
수필 읽기
2021. 2. 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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