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서른한 번째 장미 / 손광성 남대문 꽃시장에 간 것은 네 시가 조금 지나서였다. 세 시면 파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그리되고 말았다. 생각했던 대로 꽃가게들은 거의 문을 닫은 뒤였다. 살 형편도 못 되면서 보석 가게 앞에서 공연히 서성거리다가 시간을 너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