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보배 / 강천
읍내를 관통하는 강변 산책로를 걸었다. 강의 둔치에다 인공적으로 만든 길이다 보니, 걷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나무 한 그루 없는 휑한 길이다. 나름 신경을 써서 여러 가지 식물들을 심어 놓기는 했지만, 철 따라 일부러 심는 꽃들이 어디 잡초만 하겠는가. 가시상치며 달맞이꽃, 뚱딴지같이 토종 아닌 귀화종이 더 무성하게 자라 키를 넘기고 있다. 외국에서 귀화해 온 동식물들이 기존의 토착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외래종이 들어와서 살지만, 그중에서도 피해가 심각한 종류들은 환경부에서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하여 특별히 관리하는 실정이다. 비교적 근래에 들어온 생물이라 천적도 마땅찮고, 약삭빠르게 잘 적응해 번성하니 그 퇴치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찮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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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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