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기둥과 기둥 사이 잠시 멈춰 서서 여유를 바라본다. 여유는 기둥이 만든 액자 속에 살아 있는 풍경이다. 무더위에는 초록 바람을 들이고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그 정취가 무엇에도 비길 수 없이 고혹적이다. 기둥은 공간을 등분하여 균형을 잡아주고 공간을 터 풍경과 풍경을 이어주는 시각적인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시원한 멋을 낸다.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아름드리 기둥은 그 사이를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경복궁 근정전 회랑, 남이섬 은행나무 길을 걸으면서 그들과 한 호흡일 때 평온해진다. 나를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걸음에 호응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지붕을 떠받치며 바닥과 천장을 이어주는 것이 기둥이다. 둥글거나 각지거나 곧추서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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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5. 15:28
[제92회 아카데미] ‘기생충’ 오스카 4관왕 쾌거
영화 감상의 수준을 높여주는 훌륭한 리뷰 '컬쳐쇼크'
습득 코너
2020. 2. 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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