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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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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산방(壽硯山房)에서 / 김미숙 (1)
수연산방(壽硯山房)에서 / 김미숙

진한 대추차 한 잔을 아끼듯 마신다. 약간의 한과(漢菓)를 곁들인 차 한 잔에 팔천 원이다. 서민들이 마시기에는 좀 비싼 값이지만 따뜻한 차를 마시자 꽁꽁 얼었던 몸이 서서히 녹는다. 적막한 방에서 홀로 마시려니 괜스레 눈물이 나려고 한다. 그리운 이성 친구와 함께 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허전하다. 그가 몹시도 보고 싶다. 차를 마시며 조그만 뙤창문을 통해 바깥의 풍경을 내다본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기와를 얹은 돌담이다. 돌담을 따라서 여러 가지 상록수와 낙엽수가 자리를 잡고 있다. 처마 끝에는 풍경(風磬)이 겨울바람에 ‘땡그랑 그랑’ 소리를 풀어낸다. 우물이 있는 수연산방의 마당에는 주인장이 벌써 크리스마스트리와 클래식한 의자를 장식해 놓았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다소 낯설고 색다른..

수필 읽기 2020. 11. 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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