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마다 각자의 색깔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마당에는 장사꾼, 정치꾼, 노름꾼 등이 있고, 문학마당에는 시인, 소설가, 수필가 등이 있다. 한 가지만으로는 신에 차지 않아 두 가지 혹은 세 가지를 겸한 사람도 있다. 나는 수필 한 가지만으로도 숨이 차서 헐떡이는데, 정말 부러운 재주꾼들이다. 다시 말해 색깔은 개성이다. 색깔은 다른 개체와 구별되는 그 개체의 특성을 말한다. 문학에서 개성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그 작가만의 색깔과 냄새를 말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문단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것이 저것이고, 저것이 이것으로 꼭 같은 색깔과 냄새로 우리의 식욕을 떨어뜨리고 있다. 양(量)의 팽만(膨滿)으로 시중의 종이 값만 올리고 있지 않나 싶다. 참외는 노랑이고, 수박은 파랑이다. 맛에 앞서 색깔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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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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