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구경 / 강경주
사람들은 옆집에서 음악소리가 나거나 즐겁게 떠 드는 소리가 들리면 항의를 하지만, 싸우는 소리가 날 때는 오히려 조용히 들으며 참아주는 심리가 있다고 한다. 뜻밖이었지만,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상황이라면 배려일 수도 있고 호기심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의 일이다. 아침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뒷베란다 쪽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소란스러워졌다. 밖을 보니, 중년으로 보이는 두 남녀가 감정섞인 목소리를 주고받더니 드디어 싸움으로 바뀌었다. 옷차림 새로 보아서 중년의 여자는 이제 막집에서 나온 차림이었고, 몇 살쯤 어려 보이는 남자는 다인승 차량 의문을 열어 두고 싸우고 있었다. 꽤 이른 주말 아침이었지 만한, 두 사람씩 구경꾼이 모여들더니, 어디서 나왔나 싶게 금방 열 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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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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