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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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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전화 / 박범수 (1)
아들의 전화 / 박범수

회의실 분위기가 무거웠다. 떨어지는 매출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된 자리였다. 휴대폰 진동음이 울렸다. 막내아들의 전화였다. 평소 전화하는 일이 드물어서 다급하게 느껴졌다. 회의실을 나와 전화를 받았다. 최근에 취직한 곳에서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며 흥분하고 있었다. 밀린 급여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당황스러움과 자괴감으로 어찌할 줄 몰라 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치미는 화를 누르고 회의가 끝나면 전화하겠다고 했다. 막내는 자기주장이 강했다. 대학 전공학과 선택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했다. 종교학이다. 그때 아버지에게 들었던 말을 그대로 해주었다. 어떤 대학이든 상관없다. 그러나 전공은 평생을 가지고 가는 것이니 잘 판단하라고 했다. 종교학을 전공해서는 신자유주의가 큰 물줄기를 이루..

수필 읽기 2022. 6. 1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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