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과 빗금 / 김인기
연속극에야 언제나 신데렐라 이야기로 넘치지만, 현실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실지로 동화와 같은 이야기가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신데렐라가 안으로 멍이 들면 어떻게 하느냐. 각자가 합리성을 추구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 달라 서로 용납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 나는 혹시 그 멍이 나중에 앙금으로 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나도 더러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일들이 실지로 일어나니까. 내 어찌 자신의 이해력을 믿겠는가? 당장 누가 라면 한 그릇을 끓여도 저마다 처리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라면을 끓였으면 함께 있는 사람더러 권할 줄도 알아야지, 어째 저 혼자만 먹느냐.’ 세상에는 이런 부류만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이미 싫다고 했는데,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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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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