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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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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거 / 손금희 (1)
어떤 동거 / 손금희

며칠 전 이웃으로 지내던 지인이 돌로 만든 호랑이 한 마리를 안고 찾아왔다. 낡은 집을 헐고 집을 짓는 일터에서 집주인이 두고 간 것이라 하였다. 건강이 좋지 않아 어머니 혼자 시골에 가신 것을 아시고는 아파트보다 시골농장에 어울릴 것 같아 챙겨 왔다고 하였다. 주말이 되어서야 남편의 품에 안겨 들어서는 것을 어머니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지킴이 호랑이 데려왔다고 농을 하며 마당에 놓았다. 호랑이의 매서운 눈매와 날카로운 이빨이 예사롭지 않았다. 군더더기 없는 몸의 얼룩무늬들은 살아 움직이는 듯하였다. 몸을 지탱하고 있는 다리의 근육과 힘줄은 금방이라도 먹이를 낚아챌 것 같아 보였다. 당신의 천국에 온 것을 환영이라도 하는지 어머니는 어느새 다가가 달래 듯 어루만지고 있었다. 지금에야 병약한 어머니..

수필 읽기 2021. 7. 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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