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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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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지팡이 / 박금아 (1)
어머니의 지팡이 / 박금아

“인자부터는 엄마 혼자서 다 하세욧!”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온 셋째의 말투가 심상치 않았다. ‘어머니는 늘 옳다’는 것은 우리 칠 남매 모두가 인정하는 진리였다. 어머니 뜻을 따르자면 힘이 들어도 지나고 보면 다 잘한 일이었다. 그런 어머니가 떼꾸러기가 되었다. 요즘 들어 어머니의 고집은 도를 넘을 정도였다. 완강하기가 신념처럼 굳건해서 최근에 판정받은 치매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었다. 자식들과는 함께 살지 않겠다, 죽는 날까지 삼천포를 떠나지 않겠다, 지팡이는 짚지 않겠다, 등등이었다. 다른 것들이야 당장 탈 날 일이 아니지만, 지팡이가 문제였다. 계단을 오르다가 다리를 헛디디는 사고가 났다. 치료가 끝나자 의사는 지팡이를 권했다. 의사 말은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어머니가..

수필 읽기 2021. 5. 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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