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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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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의자 / 최아란 (1)
언니 의자 / 최아란

큰애 친구 중에 한참 어린 동생을 둔 아이가 있다. 둘은 필시 그런 공통점으로 친해졌을 것이다. 여섯 살, 일곱 살 손위의 맏딸로 살아가는 공감대 같은 게 분명 있을 테니까. 주말에 둘이 함께 참여하기로 한 학교 행사의 세부 일정이 나왔는데 저녁 늦게야 끝나겠더란다. 우리 딸이 걱정 삼아 너무 늦는 거 아니냐고 말을 건네니 그 친구 답이 이렇게 돌아왔다. “난 좋아. 집에 있으면 동생 돌보기 힘든데 잘 됐지 뭐,” 아아, 장녀의 고단함이여, (참고로 우리 딸은 동생이랑 주말에 붙어 지내는 게 좋다고 말해서 엄마를 안심시켰다. 아아. 장녀의 이 후덕한 마음 씀이여.) 언니, 누나라는 말에는 엄마를 흉내 낸 넉넉함이 깃들어 있다. 편안한 의자를 닮은 글자 니은이 단어의 중심에 놓여 새되거나 거칠지 않고 부드..

수필 읽기 2022. 6. 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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