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의 세 가지 맛 / 김잠출
울산은 동으로 무룡산 동대산이 병풍이 되고 서쪽은 태화강의 원류(原流)가 되는 고봉준령이 둘러 서 있다. 가지산 고헌산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7봉이 모두 1000미터를 넘는다. 이러한 울산의 서쪽 땅에 자리한 언양에 3미(味)가 있다. 전국에 널리 알려진 세 가지 맛이다. 언양 불고기가 첫째요 미나리 강회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맛이 두 번째이고 못안 흰쌀밥이 세 번째 맛이다. 강회는 이른 봄에 돋아난 향미가 강한 햇미나리를 살짝 데쳐 봄맛을 느끼게 해주는 음식이다. 고추·달걀·석이·차돌박이·편육 등을 채로 썰어 잣을 가운데 세우고 옆으로 돌려가며 세운 다음 끓는 물에 데쳐낸 미나리로 감는다. 감을 때 민간에서는 상투 꼴로 감았고 궁중에서는 족두리 꼴로 감았다. 색상이 아름답고 맛이 깔끔해서 술안주로 애용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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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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