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업경 / 박흥일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인 선정작 명부冥府로 출석하라는 전갈이 왔다. 명부란 말만 들어도 다리가 얼어붙지만, 어차피 이승을 이별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기에 마음을 다잡아 명부에 나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등을 떠밀리며 명부전의 대청마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