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쟁바우마을 쟁암리사터(爭岩里寺址) 벅수를 만나다 / 박시윤
경북신문 제2회 경북 이야기보따리 수기 공모 대상 영덕 블루로드를 끼고 달리다, 장사리 어디쯤에서 서쪽으로 굽어 돈다. 여느 시골처럼, 한적한 길을 쭉 달리니 동대산 아래다. 영덕 남정면과 포항 죽장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동대산은 내연산 삼지봉 북쪽 능선에 솟은 해발 791m의 봉우리로, 바데산을 지나 북으로 뻗어 간다. 군데군데 원시림의 골짜기와 개울이 시원하게 흘러가고, 아담한 소(沼)와 폭포는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동대산 동쪽 들머리 쟁바우 마을이 있다. 마을 입구에 두 바위가 서로 싸울 듯 마주 보고 있다 하여 '쟁바우 마을(쟁암爭岩 마을)'로 불린다. 내가 쟁암마을을 찾았을 땐, 식목일을 이틀 지난, 농번기였다. 과수목엔 꽃들이 절정이고, 막 새순을 올린 두릅은 연했다. 아낙들은 밭 기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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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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