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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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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맛 오렌지 / 성석제 (1)
오렌지 맛 오렌지 / 성석제

비읍은 편집부에 새로 들어온 신참치고는 아는 게 많았다. 그런데 그가 아는 건 모두 조금씩 틀렸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보다는 사전이나 그 사전을 끼고 십 년 이상 먹고 살아온 우리를 의심하는 쪽을 택해서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실수를 할 때마다 그의 별명을 그 실수를 상징하는 말로 바꾸어 줌으로써 복수를 했다. 가령 이런 식이다. “비읍 씨. 일 안 하고 아침부터 거기서 뭐 해요?” “차장님. 저 문방구 앞에서 우산 들고 있는 아가씨 다리 참 죽여줍니다. 가히 뇌살적이군요.” “비읍 씨. 이거 비읍 씨가 교정 본 거죠? 그렇게 뇌살 좋아하면 쇄도(殺到)를 살도라고 하지 왜 그냥 놔뒀어요?” “하하하. 리을 선배님. 선배님의 다리 역시 뇌..

수필 읽기 2022. 4. 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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