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네 / 오만환 절대 믿음으로 매달려 일생을 산다 힘으로 밀면 힘있게 흔들리고 솟으라면 솟고, 신바람으로 춤을 추다가 온기 남은 그 자리 흔들림 속에도 중심은 있는 것 마음 맞는 사람 찾기가 쉽기만 하다면 살아서 흔들리지 않기가 즐겁기만 하다면 회안리에서 / 오만환 책보를 메고/ 칡뿌리 씹던 길/ 설레임으로 가다가보면/ 따비밭에/ 아버지의 머리칼/ 하얗게 덮여 있다가/ 이파리 돋우는 생각들// 술래가 된 비닐하우스/ 주인은 없고/ 머리에 부딪는 문짝 하나/ 한 세월의 바람을/ 막고 있다.// 초가이거나 기와이거나/ 하늘로 받들다가/ 손목 꼬옥 잡는 친구// 어디에 연으로 떠있는 것이냐/ 얼레의 실을 감고 감으니/ 언덕도 끌려오고// 둠벙을 푸고/ 미꾸라지 움키던/ 기억 푸른 거름더미엔/ 나비도 반가운/ ..
시詩 느낌
2021. 2. 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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