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를 그때 읽었더라면 가만히 외우고 싶고 베끼고 싶은 65편의 시 안도현 엮음 모악출판사, 12,000원 젓갈 · 이대흠 어머니가 주신 반찬에는 어머니의/ 몸 아닌 것이 없다/ 입맛 없을 때 먹으라고 주신 젓갈/ 매운 고추 송송 썰어 먹으려다 보니/ 이런,/ 어머니의 속을 절인 것 아닌가// 가을소묘 · 함민복 고추씨 흔들리는 소리/ 한참 만에/ 에취!/ 바싹 마른 고추가/ 바싹 마른 할머니를 움켜쥐는 소리/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마당가 개도/ 취이!/ 마주 보는 주름살/ 다듬는/ 세월// 메꽃 · 이안 뒤뜰 풀섶/ 몇 발짝 앞의 아득한/ 초록을 밟고/ 키다리 명아주 목덜미에 핀/ 메꽃 한 점/ 건너다보다// 문득/ 저렇게,/ 있어도 좋고/ 없어도 무방한/ 것이// 내 안에 또한 아득하여,// 키다..
시詩 느낌
2021. 10. 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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