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우물 / 류인혜 깊은 우물 속의 물을 길어 올린다. 두레박줄의 길이만큼 한 생각들을 함께 퍼서 담는다. 다시 두레박이 떨어지는 소리와 팔에 감지되는 무게의 느낌으로 빈 두레박을 채워서 물을 길어 올린다. 추상적인 공간에서 한가득 실체가 생겨나 생활을 만들어 간다. 우물을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