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히 운수 좋은 날이 따로 있다. 운수가 나쁜 날도 따로 있고, 유난히 운수가 좋거나 나쁜 해도 따로 있다. 하루종일 휴대폰이 울려대는 날이 있나 하면 잘못 걸린 전화 한 통도 오지 않는 날도 있고, 길에서 아는 사람을 수없이 만나는 날도 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옛말은 요즘도 기막히게 맞는 말이고, 매일매일의 운수가 좋거나 나쁜 날들의 축적인 사람의 팔자라는 것도 어딘가에 분명 있음직하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삶 -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가 삶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라는 누군가의 글귀가 생각난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경험의 축적인 어린아이의 세월은 그렇게 빠르지 않다. 어릴 적 나는 빨리빨리 늙고 싶었다. 사실 우리가 ‘이제 그만 좀 천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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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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