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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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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어매 유품 / 정인호 (1)
울 어매 유품 / 정인호

그리움이란 말속에는 사랑이 있다. 다른 사람도 그렇겠지만 나에게 어머니 사랑이란 퍼 올려도 퍼 올려도 줄지 않는 우물과도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단어 어머니, 그걸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 어머니를 내 어릴 적에는 ‘어매’라고 불렀다. 울 어매가 지난 2018년 삼복더위가 절정이던 음력 6월 19일 아흔다섯을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돌아가시던 날 우리 여덟 남매는 울고불고 법석을 떨었지만 맏아들인 나는 어쩐 일인지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다하지 못한 불효로 눈물샘이 메말랐기 때문이다. 입관하는 날, 수의를 입혀드릴 때였다. 다섯째 여동생이 어매가 평소 사용하던 침대 서랍에서 챙겨 온 틀니를, 평소 읽으시던 금강경을 가슴에 얹어드렸다. 이승의 모든 번뇌를 내려..

수필 읽기 2022. 7. 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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