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시인이 시를 쓰네 / 울라브 하우게 노시인이 시를 쓰네 행복하도다 행복하도다 샴페인 병처럼 그의 내부에서 봄(春)이 기포들을 밀어 올리니 병마개가 곧 솟아오르리. 어린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 울라브 하우게 눈이 내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춤추며 내리는 눈송이에/ 서투른 창이라도 겨눌 것인가/ 아니면 어린 나무를 감싸안고/ 내가 눈을 맞을 것인가/ 저녁정원을/ 막대를 들고 다닌다/ 도우려고./ 그저/ 막대로 두드려주거나/ 가지 끝을 당겨준다./ 사과나무가 휘어졌다가 돌아와 설 때는/ 온몸에 눈을 맞는다/ 얼마나 당당한가 어린 나무들은/ 바람 아니면/ 어디에도 굽힌 적이 없다ㅡ/ 바람과의 어울림도/ 짜릿한 놀이일 뿐이다/ 열매를 맺어본 나무들은/ 한 아름 눈을 안고 있다/ 안고 있다는 생각..
시詩 느낌
2021. 5. 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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